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Sancheong Wellness
홍보
홍보 기사/자료
San and Cheong's Promises
기사/자료

진정한 힐링이 필요할때 치유와 휴식을 주는 산청 웰니스

[마을따라 마음따라] 다녀온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웰니스 마을, 산청군 금서 2024.08.22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군 금서면을 소개한다. 사진은 동의보감촌의 약초테마공원.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여행스케치=산청] 자연인. 자연 속에 살면서 몸에 좋은 약초를 먹으며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자연인이라 부르는 듯하다. 각박한 현대사회에 지친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이들의 삶을 바짝 들어가 살펴보는 TV 프로그램이 중장년층들을 중심으로 꽤 인기를 끌고 있다. 비록 산속으로 들어갈 용기는 없지만 깊은 산의 약초들을 만나고 건강한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가까이 있다. 지리산 자락, 산청의 동의보감촌에선 누구나 자연인이 될 수 있다.

<동의보감>은 조선시대 어의 허준(1539~1615)이 지은 의서이다. 허준의 출생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서울 강서구에서는 관할 가양동이 허준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며 허준박물관과 허준공원을 지었다. 세계기록유산으로까지 등재된 <동의보감>이라는 의서의 이름은 팔 걷고 달려든 산청군에서 가져갔다. 지리산 자락에 거대한 동의보감촌이 건립된 것이다.


동의보감촌의 출렁다리는 인기가 높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동의보감촌에 설치된 모노레일.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지리산 약초의 고장, 동의보감과 만나다
서울 강서구도 아니고 역시 허준의 출생지로 언급이 되는 경기도도 아닌 남쪽 산청군에서 동의보감 브랜드를 가져간 것은 순전히 방송 때문이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7개월 남짓 방영되었던 모 방송국의 드라마 <허준>은 최고시청률 60%를 넘기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당시 허준 신드롬 속에 허준의 스승으로 나오던 극 중 유의태도 주목을 받았고 유의태의 모델이 되었던 명의 유이태가 산청 출신임이 알려졌다.

지리산 청정 자원을 지닌 약초의 고장 산청군이 이를 놓칠 리 없다. 그런 배경을 안고 태어난 것이 한방휴양을 테마로 한 동의보감촌이다. 2001년부터 삽을 뜨기 시작하여 2014년에 완전히 개장한 동의보감촌에서는 2013년과 2023년에 이름만 들어도 불로장생할 것 같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렸다.


인상적인 모습의 동의보감촌 입구.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엑스포주제관 외관.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동의보감촌은 엑스포주제관과 한의학박물관을 중심으로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산청약초관 등이 있고 허준순례길이 구석구석을 이어주고 있는 거대한 한방약초 테마공원이라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문화유산해설사는 동의보감촌의 중심이 한방기체험장이라고 한다. 한방기체험장 안에서는 일라이트(illite)라는 광물을 활용한 치유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일라이트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사되면서 중금속과 몸에 해로운 유독가스 등을 분해하는 특징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방기체험장 밖에는 거대한 귀감석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를 받아 가고 있다. 귀감석 외에도 기체험장 주위에 석경, 복석정으로 이름 붙여진 큰 바위가 있어 기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효험이 있는 건지 알 순 없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쓰다듬고 지나간다.


엑스포주제관 전시장 모습.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여러 가지 약재 모습을 표현한 주제관.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2007년에 개관한 한의학박물관은 여러 한의학 정보를 담고 있어서 동의보감촌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의보감의 역사와 내용, 약선음식과 약초를 다룬 생활 속 한방 체험, 옛 한의원의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법의학 관련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조선시대 법의학자들의 활동 내용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박물관과 엑스포주제관 사이에는 거대한 거북이 조형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만든 20m 길이의 황금장수거북이다. 건강과 장수는 고래로 인류의 오랜 소망이었다. 관광객들은 거대한 황금장수거북을 만지고 같이 사진도 찍으면서 믿기지 않는 그 믿음에 소박한 희망을 걸어본다.


산청한의학박물관의 옛 한의원 모습.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사상체질을 살펴보는 관광객.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엑스포주제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약을 소개하는 코너, 사상체질을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코너, 그리고 현대인들이 하나씩 갖고 있을법한 만성질환 3가지와 그에 걸맞는 약초를 보여주는 코너 등이 인상 깊다. 박물관 위에 있는 산청약초관도 약초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가볼 만하다.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약초들이 심어진 온실인데 전통 한옥모양을 하고 있어서 더 눈길이 간다.



길이 20m의 황금장수거북.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귀감석에서 기를 받아보려는 관광객.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예리한 여행자라면 동의보감촌이 가지고 있는 아쉬움도 느낄 수 있다. 화려하고 거대한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그 아쉬움을 채워주는 게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펼쳐지는 마당극 상설공연이다. 경남지역 마당극 전문단체 ‘극단 큰들’에서 진행하는 마당극은 1시간이라는 짧은 공연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을 웃고 울게 만든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지역홍보까지 빠뜨리지 않고 절묘하게 녹여낸 수작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창단 40년이나 된 저력 있는 단체란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은 법. 산청 여행을 감동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면 동의보감촌의 마당극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옥 모양을 한 온실은 산청약초관이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상설 마당극이 여행의 감동을 더해준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김유신의 증조 할아버지가 잠들어 있다는 구형왕릉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왕릉 같이 무덤이 전통적 봉분의 모습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선입관이다.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구형왕릉은 네모지게 돌을 쌓아 만든 피라미드 느낌의 이색 능이라 찾아볼 만하다. 조선 왕릉이 아닌 가야시대 왕릉이어서 그럴까, 높이 7.15m의 돌무덤은 확실히 이국적인 모습이다. 왕릉의 주인공은 금관가야의 10대 왕이자 마지막 왕인 구형왕(재위: 521~532)이다.


구형왕릉의 재실 역할을 하는 덕양전.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구형왕릉은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의 무덤이라 전해진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발달된 철기문화를 가졌던 가야는 연맹체 형태였는데 전·후기로 시대를 나눌 수 있다. 전기에는 김해의 금관가야가, 후기에는 고령의 대가야가 맹주 노릇을 하였다. 날로 급변하는 정세 속에 발전하는 이웃 신라에 맞서기가 힘들어지자 금관가야의 구형왕은 백성들이 전쟁으로부터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도록 신라 법흥왕에게 항복하고 만다. 금관가야의 신라 복속으로 김수로왕 이후 500년 가까이 이어졌던 역사가 마침표를 찍었다. 금관가야의 왕족들은 대우를 받으며 신라의 상류사회에 흡수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구형왕의 증손자가 바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김유신이다.

구형왕릉은 그 특이한 모습 때문에 석탑이라는 설도 있는데 별도의 유물이나 확실한 역사적 자료가 없어서 전할 ‘전(傳)’이 앞에 붙는 ‘전 구형왕릉’이 정식 명칭이다.


산청약초시장도 들를 만하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다양한 약재와 건강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산청약초시장에서 족욕체험을 즐기는 관광객들. 사진 / 김수남 여행작가



왕릉 입구에는 덕양전이 있는데 조선 정조 17년(1793)에 처음 지어진 구형왕 사당이다. 그 뒤 자리를 옮기고 새로 중건되기도 해 고풍스러운 멋은 없지만 구형왕릉과 관계된 곳이라 살짝 들러보면 좋다.

산청 여행길에선 약초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구석구석에 있지만 이를 놓쳤다면 산청약초시장을 마지막 코스로 들러보자. 다양한 약초와 건강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모여 있다. 특히 약초 족욕체험도 할 수 있는데 약차를 마시면서 약초 족욕을 하고 나면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비밀번호 질문 종류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