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리산 자락의 고령토를 캐던 폐광이 국내 최대의 한방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한옥 스테이에서 약초 스파 한방 찜질에 이르기까지, 동의보감촌에서 보낸 건강한 하루.

산청의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은 다양한 약초를 길러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데다 약재 또한 지천이니,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의술을 펼치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었을까 싶다. 왕산 자락의 중간인 480m 고지. 118만㎡의 거대한 규모로 조성된 동의보감촌은 엑스포 주제관과 한의학 박물관, 약초 테마공원, 한방 테마공원, 허준 순례길 등 곳곳에 한방을 주제로 한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한방의 정수를 모아 구성한 항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 중이다.

기(氣)를 제쳐두고 동의보감촌을 이야기할 수 없겠다. 백두대간의 기가 한곳에 모인다는 필봉산과 왕산을 곁에 둔 동의보감촌에는 기운찬 3개의 돌이 있다. '귀감석', '석경', '복석정'이라는 이름의 돌이 그것인데, 3석을 통해 건강, 행운 등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돌 근처에서 수련과 명상을 하거나 기 체조를 하는 등의 항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처음엔 믿기지 않았지만 거북이를 닮은 돌, 귀감석 근처에서 오링 테스트를 해보고 나서야 그 신묘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귀감석 바로 옆에서 엄지와 검지를 붙여 동그라미를 만들면, 제아무리 힘센 사람이 벌리려고 해도 꿈쩍도 않는다. 복석정도 마찬가지. 기가 맞는 사람이 동전을 세우면 바로 서는 광경을 목격 할 수 있다. 기 체험장 내의 동의전에서 거대한 바위들이 발산하는 기를 오롯이 누리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경복궁을 본떠 지은 동의전에서는 지리산을 감상하며 황토석 수백 개를 엮어 만든 온열 베드에 누워 몸을 데우는 온열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한방차를 마시고 당귀, 생강, 정향, 박하 등의 한방 재료를 이용해 향기 주머니를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몸으로 직접 치유의 힘과 기를 느꼈으니 이제 한방과 더 가까워질 차례다.

산청 한의학박물관은 '동의보감관'과 '한방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동의보감관에는 동의보감을 비롯한 170여 점의 의학 관련 유물을 모아 전시하고 있으며, 한방 체험관은 다양한 약초와 한의학 정보를 갈무리한 것을 바탕으로 약초 감별법, 약재 간 궁합, 효능 등을 게임으로 구현해놓았다. 혈자리와 경락 등을 시청각 자료로 만들어 한눈에 알 수 있게 했고, 옛 한약방의 모습을 세트장처럼 재현했다. 약초 테마공원은 수백 가지의 약초가 실물로 펼쳐져 여행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몸으로 느끼고 얕게나마 지식도 쌓았으니, 전문가 흉내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엑스포 전시관에 가면 어의복과 의녀복을 유료로 대여할 수 있다. 잠시 동안 허준이나 장금이가 되어 바로 옆에서 진행하는 약초 거품 손 마사지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한의학에서 손이나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여기는 만큼, 밀도 있는 거품으로 5분 정도 마사지하면 약초의 효능이 피부로 침투해 고운 손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단다. 다양한 체험 활동 후에는 숲에서 위로를 얻을 차례다. 허준 순례길은 숲과 약초 정원, 사슴목장, 구름다리 등 다양한 풍경을 따라 걷는 길이다. 특히 가을에는 새하얀 구절초가 만발해 절경을 이룬다.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며 땅 위에 두 발을 단단히 딛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웰니스다.

INFORMATION

문의 055-970-7216 / 이용시간 09:00~18:00(입장마감 17:00)/ 휴무 동의보감촌 연중무휴, 박물관(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 1월 1일) / 이용안내 약초 목욕, 족욕, 약초 숲길 체험, 기혈 순환 체조, 한방 티 테라피, 약초 스파, 한방.찜질, 한방 온열 체험, 향기 주머니, 한방 손 세정제, 약초 향기 인형 만들기, 어의·의녀복 체험 / 주차 가능 /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길 45-6 / 홈페이지 http://donguibogam-village.sancheong.go.kr

경호강이 한눈에 담기는 태봉산(367m) 자락에 위치해 시원한 전망을 선사한다. 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짧은 경사로를 오르면 융단처럼 공원을 뒤덮은 연분홍색 꽃잔디가 펼쳐진다. 4월부터 9월까지 피고 지고를 거듭한다. 공원 곳곳에 산청국제현대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제작한 27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공원 내 위치한 산청박물관에는 산청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유물과 토기 1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INFORMATION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산수로 1064 / 문의 055-973-6184 / 이용시간 09:00~24:00 / 쉬는 날 연중무휴 / 주차 가능

WiFi 불가 / 입장료 무료 / 언어지원 불가 / 홈페이지 없음

산청 동의보감촌은 2013년 <동의보감> 간행 400주년 기념으로 열린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이후 치유와 휴양을 위한 테마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118만㎡의 산청 동의보감촌에는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약초테마공원, 한방테마공원, 허준순례길, 한방기(氣)체험장 등 한방과 기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산청 동의보감촌 여행은 엑스포주제관에서 시작한다. 엑스포주제관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한의학박물관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엑스포주제관에서 어의복과 의녀복을 입어보고, 한의학박물관에서 약초 감별법과 약재 간 궁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동의전을 중심으로 조성한 한방기체험장은 산청 동의보감촌의 하이라이트다. 명당으로 알려진 산청 동의보감촌에서도 기가 가장 센 이곳에 ‘귀감석’, ‘석경’, ‘복석정’이라 부르는 세 개의 돌이 있다. 이 거대한 돌들은 좋은 기운을 받고, 복을 빌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산청 동의보감촌의 명물이다. 한방기체험장의 중심 건물인 동의전에서는 기혈 순환 체조와 한방 온열 체험, 한방 티 테라피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한방기체험장 앞에서 시작하는 허준순례길도 놓치기 아깝다. 한방테마공원까지 이어지는 예쁜 숲길을 따라 구절초 군락지와 해부동굴, 사슴목장 등이 있다. 나무데크를 깔아놓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더욱 좋은 길이다. 

INFORMATION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45-6 / 문의 055-970-7216 / 이용시간 동의보감촌 상시, 엑스포주제관·한의학박물관 09:00~18:00, 동의전 09:30~16:30 / 쉬는 날 동의보감촌 연중무휴, 엑스포주제관·한의학박물관·동의전 매주 월요일 ·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주차 가능 / WiFi 가능 / 입장료 동의보감촌 무료 · 엑스포주제관·한의학박물관 통합 어른 2000원 · 어린이 1000원, 청소년 1500원 / 언어지원 불가 / 홈페이지 http://donguibogam-village.sancheong.go.kr

전 구형왕릉(山淸 傳 仇衡王陵, 사적 제214호)은 가락국의 10대 왕이자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의 증조부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진다. 특이한 것은 여느 왕릉과 달리 크고 작은 돌을 이용해 피라미드처럼 쌓았다는 점이다. 평지가 아닌 경사지에 조성된 것도 독특하다. 이곳을 구형왕릉으로 전하는 이유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왕산심릉기>에 왕릉이라 밝힌 내용 때문이다.

INFORMATION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산16 / 문의 055-970-6441(산청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재담당) / 이용시간 상시 / 쉬는 날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WiFi 불가 / 입장료 무료 / 언어지원 불가 / 홈페이지 없음 

산청과 합천이 경계를 이루는 황매산(1113m)은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정상에 솟은 암봉이 아름다워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이지만 해발 800m까지 차량으로 오를 수 있고, 주차장에서 해발 930m 주능선까지도 완만한 임도를 따라가기 때문에 누구나 큰 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INFORMATION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1-2 / 문의 055-970-6901(산청군 녹색산림과) / 이용시간 상시 / 쉬는 날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WiFi 불가 / 입장료 무료 / 언어지원 불가 / 홈페이지 없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를 대표하는 전통 한옥마을이다. 남사예담촌의 ‘남사’는 지명인 남사리를, ‘예담’은 옛 담장을 뜻한다. 이곳의 백미는 옛 담장이다. 마을 주민들이 남사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강돌을 사용해 2m 가까이 높게 쌓아올렸다. 이 담장과 18~20세기 초에 지은 한옥 40여 채가 어우러진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고택 민박과 한방 족욕, 약초주머니 만들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INFORMATION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7번길 10 / 문의 070-8199-7107 / 이용시간 상시 / 쉬는 날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WiFi 가능 / 입장료 무료 / 언어지원 불가 / 홈페이지  http://namsayedam.com